작가의 말 Artist Statement

집은 물과 물의 경계에서, 시간의 경계에서, 장소의 경계에서 그리고 빛과 빛의 경계에서 일련의 바운더리로써 존재하고 있다. 안과 밖의 존재가 필요 없는 이곳에서 집을 만난다.

조개가 조개껍질 안에서 꿈꿀 수 있듯이 인간은 본능적으로 집이라는 한 점을 찾고 있다. 우리가 경험한 집은 고요했던 어머니의 태안, 모태일 것이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던 곳, 한 공간, 한 자리이다. 안과 밖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던 완벽한 공간이다. 가장 작은 곳에서 가장 큰 꿈을 꿨던 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은 인간에 대한 이해, 생명과 존엄함에 대한 수긍이며 이는 내 작업의 주요 관심사이다.

집을 그리는 것은 인간의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인간이 얻은 생명과 존엄에 대한 확신이다. 나는 작업 안에서 단순한 형태로 한 장소와 한 순간, 한 경험을 매개로 집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원, 삼각형, 직사각형과 같은 보편적인 모양은 집의 근원적인 감정을 기억하며 집의 의미를 채우고 격자무늬 배경은 소중한 할머니의 바느질상자에 가득했던 색색의 조각보에서 왔다.

집은 물과 물의 사이에서, 시간의 사이에서, 장소의 사이에서 그리고 빛과 빛의 사이에서 일체로서 존재한다. 그 경계는 누군가가 꿈 꿀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은 인간이 빚어 졌던 한 곳과도 몹시 닮았고 작가가 서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작업 속 이미지들은 일련의 경계를 과장하거나 축소하여 작가의 실제적 경험, 꿈, 소망을 통해 표현되었다.

“…She laid a trail of breadcrumbs to follow her home.

Her bread was not prey for wild animals but a blessing from the silvery moon that allows her to stand gracefully.

Then that night, she reached home safely.”

“…내 빵 조각은 동물의 먹이가 아니었다. 나를 치장해주는 달빛의 너그러움 이였다. 그래서 그 밤 나는 무사히 집에 돌아온다.” (작가노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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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tands at the boundaries between light, water, places or time, where there is no need to have a notion of the inside and the outside, as a series of boundaries.

Just as a creature in a shell can dream in its own shell, humans are instinctively looking for a point that they are home. Home we have ever experienced, would be the place of our mother’s womb. It is a blessed place where everything is fulfiled. It is a whole place where there is no distinction between the inside and the outside. One could dream the most in this smallest place. Remembering the moment and place seeks after an understanding of humans, particularly human life and dignity, which is the main concern of my work.

Creating home involves a long path towards understanding human nature and it is about a belief in human life and dignity. I paint basic shapes, such as circles, triangles or rectangles, to fulfil the senses of home. The background of my work comes from my grandmother’s patchwork quilts and I bear the primal emotion of home in mind through these simple shapes.

Home has been there between light, water, places or time, where everything is entirely one. The boundary is the place where one can dream the most. It is very similar to the place where humans are conceived and it is the place where the artist stands.

Images in the work are represented through the artist’s practical experiences, dreams, and wishes by exaggerating or reducing the series of boundaries.

“…She laid a trail of breadcrumbs to follow her home. Her bread was not prey for wild animals but a blessing from the silvery moon that allows her to stand gracefully. Therefore that night, she reached home safely.” (Extract from artist note, 2014)